북측 고위 대표단의 출발과 동시에 이례적으로 신속 보도했던 북한이, 도착과 방한 결과에 대해서는 아예 알리지도 않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 4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가 소식을 신속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4일)
- "황병서 동지가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참가하기 위하여 정부 비행대 비행기로 4일 오전 9시 인천을 향해 평양 비행장을 출발했습니다."
반대로, 이들의 귀환과 방한 결과에 대해 북한 매체는 이틀이 다 되도록 함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실세들의 방한 회담 결과를 굳이 주민들에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2인자'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 특성상 방한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국 / 김정일 전 경호원
- "총정치국장이 경호원들을, 선글라스 안경 딱 끼고 경호원들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봤을 때 이북 주민들이 봤을 때, 이북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거죠. 내보낼 수 없을 겁니다. 앞으로도 안 내보낼 겁니다."
이에 따라, 북한 실세들의 '보여주기 식' 방한보다는 2차 고위급 회담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확인이 더 중요하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