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외국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저희 MBN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마침 정치권이 증세와 복지 논란으로 뜨거운 때여서 할 말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박준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오랜 망설임 끝에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오세훈 전 시장.
하지만 막상 이야기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복지의 현주소에 대해서는 '누더기'라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선거 때마다 표를 얻기 위해서 복지 정책을 내놨기 때문에 지금 누더기 복지가 된 겁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해선 의외로 후한, 그리고 색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대통령께서 지금 무언의 설득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세금을 올리지 않으면 복지 혜택이 늘어나기 힘들겠구나라는 걸 공감대가 형성될 정도로 이해하게 됐단 말이에요."
'디자인 서울'이라는 성과를 박원순 시장이 가져간 것 아니냐는 얄궂은 질문은 뼈있는 말로 받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어떤 정치를 하든 길 닦는 사람 다르고 그 길 위에 지나가면서 누리는 사람 다른 겁니다. 그 과실은 원래 후대가 가져가는 겁니다."
하지만 정치활동 재개를 묻는 말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글쎄요, 온 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MBN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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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