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고위 당국자가 잇따라 한국을 찾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드 배치와 아시아투자은행 참가여부를 놓고 양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과 중국의 한반도 담당 차관보가 잇따라 한국을 방문합니다.
이들이 같은 시기에 한국을 찾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어젯밤 먼저 한국에 도착한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오늘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주요 목적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 한국 가입 요구.
여기에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 서울을 찾는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우리 측과 사드 문제를 중점 논의할 전망입니다.
중국의 경제 우산으로 들어갈 우려가 있는 AIIB 가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미-중 간에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는 셈입니다.
자칫 우리나라가 이들의 힘겨루기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상황이 이런만큼 청와대는 사드 도입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도, 새누리당의 요구에도 사드 문제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