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지키기 위한 해군과 해경의 방어훈련이 그제부터 어제까지 이틀간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해병대 투입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3천톤급 구축함 광개토대왕함과 해군 주력함들이 독도 앞바다를 힘차게 나아갑니다.
지난해 해군이 공개한 독도방어훈련 모습입니다.
이 훈련은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수호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1986년부터 매년 두 차례 강도 높게 진행됐습니다.
올해도그제부터 이틀간 독도방어훈련이 실시됐지만, 지난해와 달리 훈련 장면이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해군 함정도 10여 척에서 6척으로 줄었고, 기상이 좋지 않아 전투기와 해병대 투입은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훈련은 자위대가 한반도까지 군사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새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나온 후 처음 실시된 것.
때문에 변화된 미·일관계를 감안한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내일(17일)로 예정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과 박 대통령의 다음달 미국 방문 일정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