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광복70주년을 맞이해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재개관하고, ‘위안부 피해 백서’를 발간해 세계 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키로 했다.
28일 정부는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3차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0개 기념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오는 9월 3일 중국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에 맞춰 우리 항일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재개관할 계획이다. 또 중국 충칭에 위치한 임시정부 청사도 11월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두 시설 모두 전시관이 낡고 전시물도 다양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서울 서대문 역사공원에 ‘독립 명예의 전당’ 을 건립해 독립운동가 2만여명의 위패를 봉안할 예정이다.
정부는 일본 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정부 백서를 발간하고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방침이다. 독립운동가 1만6000여명의 활동을 심층적으로 정리한 ‘독립운동가 인명사전’ 편찬도 5개년 계획으로 포함됐다.
분단 70주년이기도 한 올해 통일 관련 사업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우선 오는 7월말 경원선 복원 착공식이 열린다.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에서 월정리까지 경원선 남측구간 8.5㎞를 연결한다. 또 남북한과 러시아간 철도연결에 대비해 각계에서 선발된 300여명이 시베리아횡단 특급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이동하며 평화와 통일을 주재로 토론 등을 하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축구 친선경기, 남북 태권도 시범단 공연, 남북 씨름 교류전 등 스포츠를 통한 민간
광복절 경축 행사도 화려하게 개최된다. 정부는 국민이 대대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야제, 중앙경축식, 국민화합 대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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