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장관, 새누리당 의원 앞에서 '총선! 필승!'…선거법 위반 논란

【 앵커멘트 】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새누리당 연찬회 만찬에 참석해서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제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공정선거 주무부처 장관이 선거에 개입했다며 선관위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연찬회에 참석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총선 필승'이라는 선거 개입성 발언을 했습니다.

건배사 제의를 통해 "'총선'이라고 외치면 '필승'을 외쳐달라"고 한 것입니다.

정 장관이 수장으로 있는 행정자치부는 선거 주무부처로

내년 총선을 엄정관리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를 총괄하고, 공직자의 선거개입행위를 신고하는 '공직비리 익명신고센터'를 운영합니다.

여기에 더해 선거사범 수사를 지휘하는 경찰청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은 황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장우 / 새누리당 대변인
- "(개인 의견이지만) 새누리당이라고 하지도 않고 그냥 총선 승리, 이렇게 표현하셔서 특별한 의미 차원으로 안 봐도 되겠습니다."

새누리당의 해명에 새정치연합은 "어이가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새정치연합 대변인
-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장에서 총선 승리라고 한 건배사가 설마 야당의 총선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새정치연합은 정 장관에 대해 해임을 촉구하는 동시에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