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투기 핵심기술 이전을 거부하면서, 2025년을 목표로 한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자체개발하고 있는 레이더와 같은 핵심장비들이 미국의 기술과 통합될지 미지수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F-35에 장착된 에이사 레이더는 동시에 수십 개의 목표를 추적 탐지합니다.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이지만 미국 정부는 기술이전을 불허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국내업체가 개발에 착수했지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전투기에 들어가는 미국 기술과 국내에서 개발한 레이더 체계를 통합하는 데는 제한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기술이전을 거부한 나머지 3가지 핵심 기술도 개발 완료시기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무려 20조 원의 예산으로 2025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KF-X 개발 사업이 차질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방사청은 유럽 등 제3국과 기술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유럽과 미국의 기술통합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F-35 계약 때부터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하고도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방사청의 대처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방사청은 록히드 마틴과의 계약에서 핵심기술 이전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애초 미 정부의 승인도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안이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