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에 아랑곳 없이 북한은 연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축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에 3편의 시까지 실으며 경축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북한은 '경제'에는 관심이 없고, 김정은 중심의 '체제 결속'에만 혈안이 돼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자 북한 노동신문입니다.
4면 오른편으로 북한 시인들이 쓴 3편의 시가 실려 있습니다.
'끝없이 우주를 누벼가라', '승리의 봄우뢰', '장하다 조국의 별들이여'.
제목만 봐도 모두 미사일 발사를 자축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류금석 시인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강의 거대한 붓을 들어" 위성 발사를 승인했다며 찬양했고.
최남순 시인은 "내 조국의 위성을 또다시 쏴올린 장하고도 미더운 우리의 과학자들"이라며 미사일 관계자들을 치켜 세웠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자축한 건 이번 만이 아닙니다.
발사 다음 날인 8일에는 대규모 불꽃놀이를 연 데 이어, 10일에는 개발 관계자들을 초청해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열었습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김정은의 최대 치적으로 포장해 체제 결속을 강화하려는 겁니다.
특히, 내일이 김정일의 생일이자 북한의 최대 명절인 광명성절이어서 자축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