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셨듯이, 새누리당 중진 물갈이론이 그냥 떠도는 소문만은 아닌듯 한데요.
그렇다보니 중진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 공천배제된 김태환 의원과 같은 40년대생 중진 의원들의 반발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어때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가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로트곡입니다.
하지만, 65세 이상 중진의원들이 무더기로 경선 배제될 전망이 나오면서,
새누리당 내에선 이 노랫말이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73살인 3선의 김태환 의원이 컷오프되자, 같은 40년대생 중진 의원들이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3선에 74살인 강길부 의원은 탄원서까지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길부 / 새누리당 의원 (울산 울주)
- "넬슨 만델라는 76세, 김대중은 74세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지지율이 높은 사람은 나이가 많더라도 경선기회는 주어야…."
오늘(8일) 공천 면접을 본 71살 이재오 의원 역시 동병상련의 입장,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서울 은평을)
- "미국에 최장수 의원 101세인데….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지, 나이가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
영남의 한 3선 의원도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새누리당 영남지역 3선 의원
- "나이를 앞세운다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가 많죠. 선거전략상에도 안 맞고 헌법정신에도 안 맞고…."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하지만, 공관위원들은 정치신인들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물갈이 태풍은 중진들 바로 발 앞에까지 와 있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