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개회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투쟁'이란 말이었습니다.
김정은은 과거보다 목소리 톤을 한층 높여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은 15분 길이의 연설에서 낱말 1천 개를 사용했습니다.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투쟁', 이어서 '승리'와 '수령'이 빈번하게 사용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 "조선노동당 제6차 대회가 진행된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준엄한 '투쟁'과 영광스러운 '승리'의 연대였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전시 체제를 떠올리게 해 체제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목소리도 과거와 비교해 변화가 있었습니다.
톤은 높아지고,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2016년 신년사)
- "승리자의 긍지와 자부심에 넘쳐 새해 2016년을 맞이합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7차 당대회 개회사)
- "인민 대중의 운명을 책임진 어머니당으로 노숙하고 세련된 영도 예술을 지닌 불패의 당으로…."
당대회를 열만큼 북한 체제를 장악했다는 자신감이 목소리에 배어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배명진 /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 "고음 성분이 두 배 이상 에너지가 크게 나온다는 것은 말을 할 때 거리낌 없이 내뱉는, 이런 투의 말을 할 때 나타나는…."
목소리가 자주 갈라지는 것은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건강이 나빠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민진홍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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