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권석창 선거법 위반 논란, 수사 칼끝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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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권석창/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권석창 당선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 불구속 입건됨에 따라 경찰 수사의 칼끝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됩니다.
권 당선인은 총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선거법 위반 의혹이 불거졌지만 그때마다 강력히 부인해왔습니다.
권 당선인 및 주변 인물들과 관련해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선거법 위반 혐의는 크게 3건입니다.
권 당선인은 지난해 3월 안동 권씨 단양 종친회 모임의 식사 비용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권 당선인이 모임에 함께 참석한 지인으로 하여금 신용카드로 대신 결제하도록 하고 나중에 식사비를 현금으로 돌려준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 중이다.
권 당선인은 "집안에서 이사관 승진자가 나온 것을 축하하는 순수한 종친회 모임이었다"며 "당시는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결심도 안 한 상태여서 선거란 단어조차 나오지도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당선인이 당내 경선에 대비, 세를 불리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새누리당 당원을 모집하면서 당비를 대납해 줬다는 의혹도 경찰의 중점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권 당선인의 주변 인물이 당비를 대납해 준 의혹을 포착하고, 이 과정에 권 당선인이 직접 개입하거나 당비 대납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를 캐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권 당선인 지인의 집을 압수수색해 당비 대납이 이뤄진 정황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송광호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뒤에야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비 대납이나 당원 가입을 권유한 사실도, 그럴 필요도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권 당선인이 선거를 앞두고 종교지도자 모임에 참석해 식사를 제공했는지도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져야 할 부분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권 당선인을 도운 한 종교인은 지난해 11월 모 종교단체 임원 8명을 식당으로 초대해 지지를 부탁하고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됐습니다.
경찰은 권 당선인이 이 모임을 주선하거나 식사 비용 제공에 관여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사건 말고도 또다른 선거자금 문제에 관한 첩보도 입수해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권 당선인 캠프에서
이런 주장이 경찰 수사에서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순한 선거법 위반 사건을 넘어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