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각종 의혹이 제기된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를 해산하고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정치권과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은 30일 “경영효율성 제고, 책임성 확보, 사업역량 제고, 투명성 강화라는 4가지 기본 취지하에 미르·K스포츠를 해산하고 문화체육재단의 신규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최근 두 재단의 운영 상황을 진단한 결과 양 재단의 사업 간에 공통부분이 많아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야권은 증거인멸을 시도한다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효율성 제고와 책임성 확보 등을 위한 전경련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문화예술,체육인들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재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민주 김영주 최고위원은 “재단 명칭을 바꿀 때는 법인의 수입지출 내역이 담긴 금융계좌도 바뀔 가능성이 높아 기록을 세탁하려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에 전경련은 “이번 발표는 출연금을 모아준 기업들과 전경련의 합치된 의견에 따라 이사회에 제안한 수준”이라며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정해질 것”이라며 입장을 표명했다.
미르와 K스포
미르 재단에는 삼성·현대차·SK·LG 등 16개 주요 그룹에서 486억 원을,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에서 288억 원을 출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