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일주일에 사나흘은 밤샘 술파티를 벌이며 폭음을 한다.
형 김정철은 동생 김정은에게 자신을 보살펴 준 데 대해 감사편지를 보냈다.
국정원이 공개한 북한 내부 상황은 마치 누군가 옆에서 지켜본 내용을 전하는 것처럼 세밀합니다.
대체 이런 정보들은 어떻게 수집할까요?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이 공개한 김정은의 사생활은 상당히 은밀한 부분까지 드러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김정은은 매주 3~4회 밤새워 술파티를 하고 있으며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자제를 못한다는…."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에 대한 얘기도 담겨 있습니다.
"김정철이 권력에서 철저히 소외된 채 감시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제구실을 못하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데 대해 크나큰 사랑을 베풀었다는 취지의 '감사 편지'를 김정은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이 밝힌 내용은 마치 누군가 곁에서 지켜본 듯한 내용일 정도로 세밀합니다.
정보당국은 이런 구체적인 사안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국정원은 북한 해외 공관원을 주요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 국경지역 주민이나 탈북자 등 인적 자원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을 '휴민트'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밀폐된 북한체제에서 '휴민트'만으로는 고급 정보를 얻기 어렵고 이중첩자에 의해 이용당할 위험도 큽니다.
이 때문에 정찰 위성 등을 활용한 기술정보 수집 방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