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청문회 관련 ‘위증 모의’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들 청문위원 교체를 요구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5차 청문회에 참석한다고 국회에 통보했다.
19일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소속 국조특위 소속 청문위원 두 명이 최씨의 측근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모의해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가 어떤 경로로 유통됐는지 조작하려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일단 이 두 명은 청문위원으로서 제척사유에 해당된다. 수사관이 피의자를 만나 관련 진술을 사전에 입 맞췄다면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이 두명을 국조 청문위원에서 교체할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들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만희 의원은 류 아무개(더블루케이의 류모 부장)를 만나서 무슨 이야기 나눴는지 공개해야 한다”며 “이완영 의원도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최씨의 녹취록에서 지시한 내용대로 발언내용을 조작했는지에 대해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이완영 의원은 “억울하고 황당하다”며 “요즘 그런 짓을 하는 국회의원이 어디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특위 의원이 국정조사 전에 피의자를 만나 물어보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라며 “민주당 P의원도 12월 초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만났다“며 역공을 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국조특위는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국정조사 특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인 황영철·장제원·하태경 의원이 국조특위 전체회의 긴급 소집을 요청하자 김성태 특위 위원장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22일로 예정된 5차 청문회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알린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사실상 덮었다는 의혹과 최씨 일가를 알면서도 비호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와대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도 5차 청문회에 출석할 것
[김태준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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