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박 대통령, 자진 사퇴해 국민 요구에 따르라”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를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했고, 정치적 민심으로부터 탄핵당했다. 국민의 요구에 순응하고 따르는 게 지도자의 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치권을 향해서는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모든 지도자는 협력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도 이러한 요구에 벗어날 수 없다. 조속한 시일 내에 심리와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관해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의 원인이 되는 기간에 총리를 한 사람”이라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도 내각의 임무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전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며 “탄핵을 당한 대통령과 공동의 책임을 진 임명직 총리라는 점을 명심하고 다양한 협의체를 구성해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충남지사 3선 도전 여부에 관해서는 “임기가 아직 1년 6개월 남았으니, 3선 도전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너무 늦지 않게 진퇴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