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촛불민심을 기반으로 진보세력을 결집하는 광폭 행보를 보셨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취약점인 '외곽조직 다지기'로 제대로 맞불을 놓았는데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치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지는 촛불집회를 연상하게 합니다.
<현장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문재인 전 대표 외곽조직 '더불어포럼' 창립식 모습입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씨와 노영민 전 의원 등도 눈에 띕니다.
전문가와 시민들이 주축이 된 조직으로, 300여 명이 모여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도 '권력의지'를 숨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우리 포럼에 문화예술인들이 특히 많아서 정말 정권 교체하지 못하면 또 블랙리스트 큰일 나겠다. 이런 걱정이 듭니다. 정권교체, 꼭 해내겠습니다."
현재 최대 경쟁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공격도 거침없습니다.
특히 반 전 총장의 '23만 달러 수수설'을 겨냥하고,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저는 검증이 끝난 사람입니다. '털어도 털어도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국내정치 경험 부족'을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사전에 정책·인적 진용에 대한 구상,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으면 대통령직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아마 오랫동안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될 겁니다."
반 전 총장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소를 문 전 대표의 디딤돌로 사용하는 모습으로,
조기에 '반기문 열풍'을 차단하고 '조직 강화'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