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젯밤 4년 만에, 그것도 급하게 삼성동 사저로 돌아왔죠.
오늘 오전 사저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에게 박 전 대통령의 근황을 물어봤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원진 의원은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를 방문했습니다.
1시간 20분 정도 면담을 마치고 나온 조 의원은 당장 추운 날씨에 난방도 제대로 안 되는 집에 머문 박 전 대통령 걱정부터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자유한국당 의원
- "사저 거실이 너무 추워서 보일러가 거의 되지 않는…표정이 좀 힘드신 거 같아요."
실제 삼성동 사저는 갑작스런 퇴임으로 인해 박 전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안 돼 주말 내내 급하게 보수공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조 의원은 또 박 전 대통령이 거동도 불편하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자유한국당 의원
- "조금 몸이 안 좋으신 거 같아요. 다리를 조금 다치셨어요, 발목을."
어젯밤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던 한 친박계 의원 역시 "사저로 들어간 박 전 대통령이 화장이 다 지워질 만큼 눈물을 많이 흘린 것 같다"며,
"보일러를 갑작스럽게 가동한 탓인지 매캐한 냄새가 났고, 침대 매트리스는 비닐도 벗겨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사라진 만큼 장기간 칩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친박계 의원들의 사저 방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