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에선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당 선관위원장이 황당하게도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이름을 세 번이나 잘못 부른 겁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남권 경선 결과를 기다리며 숨죽이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지자들에게서 야유가 쏟아진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결과를 발표하러 나온 홍재형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안 지사의 이름을 잘못 부른 겁니다.
▶ 인터뷰 : 홍재형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 "기호 4번 안정희 후보 2,451표 득표율 19.6%"
- "안희정!"
홍 위원장의 실수는 다음번에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홍재형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 "기호 4번 안재현, 어 안희정 후보."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까지도 실수가 이어지자 더 커지는 야유.
▶ 인터뷰 : 홍재형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 "기호 4번 안정희 후보"
잠시 멈칫한 홍 위원장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발표를 이어갔고, 안 지사는 씁쓸하게 웃었습니다.
하지만, 안 지사는 투표 결과를 발표한 직후 객석으로 뛰어올라가 오히려 화난 지지자들을 다독였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도지사
"동지 여러분,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여러분, 힘냅시다. 끝까지! (간다!) 끝까지! (간다!)"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해야 하는 당 선관위 수장의 황당한 실수가 축제 같았던 경선에 오점을 남겼다는 지적마저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