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4일 보수진영의 본거지인 대구·경북(TK)를 찾아 "홍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발대식 겸 필승대회'에 참석해 "5월 9일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산다"며 이렇게 말했다. 3300석의 자리를 가득 채운 한국당 지지자들은 '홍준표'를 연호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홍 후보가 검찰조사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TK 민심을 자극하며 본격적으로 '홍풍(洪風) 일으키기'에 나선 셈이다.
유년과 학창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홍 후보는 "대한민국을 이만큼 잘 살게한 주축세력이 TK인만큼 위축되지 말자"며 "우리 TK가 다시한번 가슴에 불을 지르고 뭉치고 새로 일어나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엔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 등 TK지역구 의원 대다수가 참석했다. 정 권한대행은 "안보불안세력인 좌파 세력에 절대 정권을 넘겨줘선 안된다"며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부정부패가 없고 갑질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밝혔다.
홍 지사는 행사에 앞서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경북 상주와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며 전국 투어 일정을 시작했다.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 나선 친박 김재원 전 정무수석의 유세장을 찾은 홍 후보는 "보수의 심장은 TK인만큼 지방조직을 다듬고 재건하려면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TK에서 불을 질러 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문재인 후보에 대해 그는 "축하한다. 이제 한판 붙을 상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생가를 둘러본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처럼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박 전 대통령은 5000
홍 후보는 필승대회 직후 대구 칠성시장과 서문시장을 찾아 현장 민심을 경청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TK일정을 시작으로 부산·경남, 호남, 수도권을 방문하는 5일간의 전국 투어 일정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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