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대통령선거에 불출마한다고 12일 밝혔다. '통합정부'를 내세우며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한 지 일주일만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가 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대선 후보로서의 제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다"며 "저의 호소는 늦었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힘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불출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급등해 내달 치러지는 대선의 판도가 '양강구도'로 재편된 상황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 1차 연대 대상으로 염두해뒀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협상 결렬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 꼽혔던 비문(비문재인) 연대나 제 3지대 빅텐트론은 사실상 소멸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대표는 "더 이상 킹메이커 역할은 안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막판에 안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김 전 대표는 "통합정부 구성을 통해서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저의 생각은 역량 있는 후보가 앞장서 실현해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5일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겠다"며 '통합정부'를 내세워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아 불출마설이 돌았다. 김 전 대표와 '3인 회동' 멤버였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도 지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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