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면접 정장이 없어 고민하는 청년 구직자를 위해 '취업날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건대입구 '열린옷장'에서 시작한 '취업날개' 서비스를 다음달 22일부터 신촌·왕십리 지역에서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청년 밀집 지역인 신촌의 마이스윗인터뷰와 왕십리역의 체인지레이디가 이달 14일 심사에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시는 올해 서비스 대상을 기존 만 18∼34세에서 고교 졸업예정자까지로 확대했다. 서비스 이용 대상도 작년 4000명에서 올해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장 대여 가능 횟수는 연 2회에서 10회로 확대 적용한다.
정장 대여 서비스를 원하는 청년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홈페이지에서 방문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이후 약속한 시간에 맞춰 정장 대여 업체를 찾아 어울리는 정장을 선택하면 된다.
현장에서 키, 가슴둘레, 다리 길이 등 신체지수를 측정하고 나면 전문가가 취업 목적과 체형에 맞는 정장을 골라준다. 바지 길이 등을 줄여 즉석에서 맞춤 정장처럼 만들어 준다. 정장과 어울리는 넥타이, 벨트, 구도 등도 현장에서 함께 빌릴 수 있다.
대여 기간은 3박 4일이다. 첫 방문 때 측정한 신체지수를 이용해 2번째부터는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이력서용 사진 촬영도 무료로 해주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4∼6시 중구 장교동 서울시 청년일자리 센터에서 예약제로 운영한다. 서울시 일자리카페 동부여성발전센터점에서도
7월부터는 헤어·메이크업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고용절벽으로 몰린 청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취업에 필요한 공간이나 지원서비스 등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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