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서 내조외교

김정숙 여사가 6일~7일 제 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순방길에 올라 '내조 외교'를 펼친다.
김 여사는 6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직후 항일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자 고려인 동포들의 마음의 고향인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찾아간다. 그 지역에서 김 여사는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계기로 건립된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해서 어린이 문화교실인 '하회탈 만들기'활동에 참여하고 노인 합창단 '친선'의 연습을 참관할 계획이다.
또 올해로 헤이그 특사 파견 110주년이자 특사 중에 한명인 이상설 선생 서거 100주년을 맞아 김 여사는 우수리스크 인근 강변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 유허비에 참배하고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기린다. 이상설 선생은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이위종 선생과 함께 파견되어 을사조약과 국권침탈의 부당성을 알렸다가 일본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그는 러시아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다가 건강악화로 1917년 서거했다. 그는 임종시에도 "광복이 되지 않은 고국에 돌아갈 수 없다"면서 "화장한 후 재도 바다에 버리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김 여사는 러시아 방문 둘째 날인 7일 '한러 우호증진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하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 1박2일 해외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강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