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가 밤새 일어나는 등 급박한 상황을 감안해 7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연기했다.
총리실은 이날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정에 의해 취임 100일 오찬간담회는 연기됐음을 양해 바란다'고 공지했다.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로 밤새 경북 성주에서 반대시위가 벌어지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 취임 100일 소회를 밝히는 자리를 갖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 중이라 이 총리가 성주 상황을 비롯해 국정 전반을 챙겨야 하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지난 5월 31일 취임했다. 이 총리는 그동안 '내각의 조정자' 역할을 강조하며 사드배치와 신고리 5·6호기 문제 등 난제를 떠안았다.
이 총리는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 관심이 많고 갈등 소지가 큰 '4대 이슈'는 직접 대책을 마련하거나 갈등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4대 이슈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식품안전시스템 구축 ▲신고리5·6호기 원전 공론화 ▲수능개편 등 교육현안 ▲사드배치 문제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발언하는 이낙연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8.17 kims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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