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부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태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위급 인사가 우리 대사관 행사에 참석하는가 하면, 한국 단체 관광객을 모집하는 여행사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개천철-국군의 날 행사' 모습입니다.
각국 주재 대사와 교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지만 정작 중국의 고위급 인사는 없었습니다.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었던 탓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중국 천샤오둥 외교부 부장조리가 중국 측 주빈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중국의 차관보급 인사입니다.
중국 외교부가 한중관계 개선을 바란다고 공식 언급한 뒤 하루 만입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무부 대변인 (어제)
- "모든 분야에서 우호적인 교류를 재개하고, 건전한 한중 관계를 추진하기 위해 기꺼이 한국과 협력할 것입니다."
한국 단체관광객을 모집하는 여행사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멈췄던 학술대회가 재개되고, 한류스타 박해진 씨가 중국 유명 잡지 모델로 발탁되는 등 곳곳에서 한중 관계가 풀리는 조짐이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사드 문제 때문에 꽉 막혀 있는, 상당히 불편한 상황에서 19차 당 대회 이후의 흐름은 조금씩 한중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여지를…."
하지만, 중국이 사드 갈등 해소를 위한 명분을 우리 정부에 요구하며 압박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해빙 분위기를 본격화하기 위한 외교적 묘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