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핵협정(JCPOA) 체결 3년도 안 돼 결국 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핵협정을 "최악의 협상"으로 부르며 탈퇴를 공언해왔고, 트럼프 정부 양대 외교·안보 축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역시 이란핵협정 파기론자였다.
따라서 이번 협정 탈퇴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이 평소 철학과 정책 기조를 실전에서도 이변 없이 반영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이란의 핵·미사일 포기 약속을 불신하면서 이란에 대한 혹독한 제재를 재개하기로 한 것은 앞으로 어떤 나라의 핵 개발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 같은 강경하고 원칙적인 태도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점을 트럼프 행정부가 직접 공언한 점이 주목된다.
최근 북한 비핵화 방안으로 확정한 '영구적이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PVID)'의 '지체 없는(without delay)' 이행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뜻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관련한 양국의 공통분모인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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