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남북 군사회담에서 북한의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물리자는 제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제안이나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한반도 긴장완화에 중요한 열쇠인 만큼 앞으로 후속 회담에서 의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남북 군사회담에서 북한의 장사정포를 지금보다 40km 뒤로 물릴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장사정포는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재래식 무기인 만큼 이런 논의가 진행된다면 남북 군사 긴장 완화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런 논의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측이 북한 장사정포 후방 철수를 제안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에서 일단 부인했지만, 앞으로 남북 군 당국 간 후속회담에서 장사정포 후방 배치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의 장사정포가 군사분계선 인근에 집중 배치 돼 우리측 서울 등 수도권에 큰 위협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의 남북관계 발전 또는 군사적 긴장완화나 전쟁 위협이 없는 한반도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가늠해볼 수 있겠죠."
이르면 이달 열릴 남북 군 당국 간 후속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사정포 후방 철수 배치는 군비 통제와 관련된 사항이라 남북 국방장관 회담급 이상에서 논의가 가능한 주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