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국회 정상화는 아직도 요원합니다.
빈손으로 끝난 6월 국회까지 치면 한 달 넘게 개점휴업이지만, 국회의원들은 월 1천100만 원이 넘는 세비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구속된 국회의원들에게도 한 푼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습니다. 뭔가 단단히 잘못됐죠.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29일 정세균 의장 퇴임 이후 40일 가까이 공백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국회.
지난 달 임시국회는 본회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못했고, 이번 달 들어서도 원 구성 협상은 지지부진합니다.
하지만, 월 1천백만 원이 넘는 세비가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구속된 이우현, 최경환 의원도 몇 달 째 돈을 받고 있습니다.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12명을 빼더라도 지난달에 지급된 세비만 33억 원에 달합니다.」
「그나마 지난 5월 국회 파행 당시엔 정세균 의장이 나서 세비를 반납하는가 하면 민주당의 손혜원 의원도 세비를 기부했지만, 이번에는 아무 얘기조차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성곤 / 국회 사무총장
-"(세비 반납 관련해) 사무처에 혹시 문의가 있었나요?
-"없었습니다. 없었어요."
-"현재까지 없는거죠?"
-"없습니다." 」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비판합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세비를 반납하거나 입법활동에 따라 차등 지급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기본 세비는 절반으로 줄이고 입법활동을 더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또 국회의원 스스로 세비를 결정해선 안된다며 외부인사를 포함시키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