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에서는 또 청와대가 통계청장을 교체한 걸 두고 여야가 맞붙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통상적인 차관급 인사일 뿐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파행 직전까지 갈 정도로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까지만 해도 국회에 출석해 통계 보완 대책을 밝혔던 황수경 전 통계청장.
▶ 인터뷰 : 황수경 / 전 통계청장 (지난 23일)
- "올해 말에 (물가지수 기준인) 상품 구성을 바꿀 생각인데요."
그런 황 전 청장이 취임 1년여 만에 전격 교체된 것을 두고 여야 간 또다시 거친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 "다른 사람은 통계청장 한 2년 하는데 이분은 13개월밖에 안 됐어요. "
▶ 인터뷰 :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집권 2기에 맞춰) 차관급 인사를 지난주에 첫 발표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정치적 고려나 사건 때문에 인사를 하는 건 아닙니다."
여당은 급기야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 침해라고 공세를 가했고,
▶ 인터뷰 :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사권은 대통령에 있는 건데 전형적인 정치 공세이자 인사권 침해라는 면에서 유감을 표하면서…. "
야당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운영위가 파행 직전까지 가는 살벌한 분위기가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김승희 / 자유한국당 의원
- "언론에서도 인사 교체에 대해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품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예요."
▶ 인터뷰 : 진선미 / 국회 운영위 여당 간사
- "자, 여기까지. 아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한편, 임 실장은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 지적에 대해 "검찰 판단을 더 지켜보겠다"며 답변을 유보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