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대표도 우리나라 국회격인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당대표들은, 당초 어제 예정됐던 일정이 미뤄진 이유가 "의사소통이 잘 안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텅 빈 사무실, 북한 최고인민회의 관계자들이 당대표들을 기다렸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회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잡음이 나왔는데,
불과 하루만에 북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당대표들은,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별도 만남이 필요했는데 일정이 수시로 바뀐 데다 북측과 협의가 원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 "당 대표들만 따로 만나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게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 가지고 어제 우리 쪽이 불발된 거죠."
이 대표는 첫날 면담 불발 이후 만찬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필요성을 언급했고, 김 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한다"며 북측 인사에 지시를 내려 만남이 성사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구면인 당대표들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평화당 당대표
- "위원장님, 10년 전에 뵀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으세요. 10년 전에 뵀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세요."
▶ 인터뷰 : 김영남 / 상임위원장
- "통일 위업을 성취할 때까지는 영원한 요 모습대로 고저 활기 있게 싸워나갑시다."
당대표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남북 국회회담의 연내 추진을 요청하고,
내년으로 다가온 3.1운동 100주년 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치르자는 뜻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평양공동영상취재단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