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촛불 집회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의 윗선으로 고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수사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군검 합동수사단은 도피 중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이 확보되면 다시 수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조 전 기무사령관은 2016년 11월부터 3달 동안 청와대를 4번 방문했습니다. 그 중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나흘 전인 12월5일 청와대 방문 때 수상한 동선이 확인됐습니다.
김관진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한 뒤 평소와 달리 부관에게 대기하라며 청와대 안에서 상당 시간 어디론가 사라진 것입니다.
합수단은 이 때 조 전 기무사령관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나 계엄 문건을 보고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이 의혹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박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직을 수행하고 있을 때도 2차례 더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합수단은 중요 사건 관련자를 조사하지 못해 수사를 끝낼 수 없어 도피한 조
한편, 계엄문건이 드러나자 기무사는 위장 TF를 만들어 허위 연구계획서를 작성한 것처럼 꾸민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합수단은 어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한 소강원 전 기무사 참모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