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미국의 독도 영유권 표기 변경이 예상과 달리 극적 반전을 보인 것은 다음 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부시 대통령의 답방 때 독도 문제가 장애물이 되지 않기 위해 빠른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시바우 대사는 유명환 외교장관을 만나 미 지명위원회의 표기 변경을 '하위 관료들의 결정'이라고 표현하며 사태를 매듭짓는 데에 주력했습니다.이와 함께 미국의 입장은 지난 50년간 변한 것이 없다며 이 문제가 가라앉기를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버시바우 / 주한 미 대사- "우리는 이 문제가 가라앉기를 희망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입장은 지난 50년 간 어떤 기준에서도 변한 게 없기 때문이다."미국의 이같은 극적인 입장 변경은 우리 정부 당국자들도 당황스러워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다음 주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빠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이미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이후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상당한 곤욕을치렀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의 고별 답방에 해당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가 테이블을 잠식하지 않도록 양측 외교라인을 총동원해 사태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 버시바우 / 주한 미 대사- "(부시)대통령이 방문하기 전에 이것이 잘 매듭지어지길 바란다."한미는 일단 '독도'라는 고비를 한 차례 넘긴 만큼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와 한미 FTA,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 양자 현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