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북미 양측이 막바지 의제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한다면서도 정상회담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나흘째 실무협상을 이어간 북미는 휴일인 어제도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습니다.
어제 협상은 2시간 반 동안 진행됐는데 북미간 막판 줄다리기 싸움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흘간 이어진 협상 시간만 총 18시간.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 선언,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놓고 양측간 입장 조율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스티브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성당에서 미사를 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양측이 이견을 좁혀가고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현장에서 비핵화 로드맵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폭스뉴스 인터뷰)
- "우리가 이번 주 (북미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이고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그 진전이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일어나길 바란다"며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베트남 현지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근거로 성과를 기대하면서도, 2차 회담에 대한 높아지고 있는 기대치를 낮추려는 의도도 담겨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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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