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시설 복구 움직임에 대해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미사일 발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입장을 정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불만의 표시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공개된 북한의 동창리와 산음동 미사일 시설 움직임에 대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갑작스러운 북한의 정책 변화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미국 언론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엔진 시험 발사장도 하나의 기업 단위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지붕 수리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선 평화적 시설로 보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발사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의 움직임이 미국에 대한 불만의 표시가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최고존엄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망신을 당했기 때문에 입장을 정하기까지 못해도 한 달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이 방향을 바꾸기로 결심했다면 미국의 반응을 보고 바꿀 것"이라며 "즉시적 반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매체들 역시 미국에 대한 직접 언급은 삼간 채 "북미 정상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만 전하고 있어, 미국의 불만에도 북한이 당분간은 대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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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