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 투표가 지금 막 종료됐습니다.
사전 투표율은 역대 최고였지만, 정작 본 투표율은 다소 낮았는데요.
먼저 진보 정치 1번지로 꼽혔던 경남 창원 성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조창훈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경남 창원시 반송동 제10투표소에 나와있습니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모두 끝이 났고, 잠시 뒤부터 본격적인 개표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막판에 몰리면서 오후 7시 현재 이곳 창원 성산 선거구는 47.3%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요.
66.1%에 달했던 20대 총선 최종 투표율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곳인 만큼 온종일 작은 사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후 1시 20분쯤 반송동의 한 투표소에선 기표소에 2명이 들어가려는 걸 말리자 그 중 1명이 투표용지를 찢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투표소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피켓을 들고선 한 시민을 선관위 직원이 법에서 정한 100m 거리 밖으로 이동시키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창원 성산은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는데, 노동자의 민심이 가장 큰 변수였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창원 성산은 선거에 임박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이른바 '노회찬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 후보인 여영국 후보는 노회찬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오 전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어려운 지역 경제는 현 정부 탓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강하게 내세웠습니다.
비록 노동자들의 지지가 두터운 곳이지만, 정의당과 민중당이 단일화에 실패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남 창원 반송동 제10투표소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