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우리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지 오늘로 12일째를 맞았습니다.
지금 헝가리 현지는 자정을 막 넘긴 시각일 텐데요.
날이 밝는 대로 작업이 재개되면, 우리 시간으로 이르면 오늘 오후쯤 강물 속에 가라 앉아 있는 허블레아니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몰 현장에 머물러 있는 바지선 위로 작업자들이 분주히 오갑니다.
가라앉은 허블레아니호에 인양에 필요한 와이어를 연결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신동규 / 기자
- "작업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허블레아니호는 이르면 오늘쯤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인양이 본격화되면 허블레아니호 주위에는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을 비롯해 바지선 3척이 추가로 배치됩니다.
인양 과정을 지휘하는 작업 바지선과 들어 올린 허블레아니를 올려 둘 거치용 바지선이 양옆으로 붙고, 인양 중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는 바지선은 크레인선과 대칭에 위치합니다.
▶ 인터뷰 : 송순근 /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 "침몰 선박 위쪽에 또 다른 바지선은 와이어를 선박의 후면과 연결해서 인양 간에 선박이 흔들리지 않고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신속대응팀은 선박의 인양 과정을 피해 가족이 원하면 모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일반인에 대해서는 선체 수색과 실종자 수습 과정이 무분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접근을 통제하고, 망자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장
- "헝가리 국내법상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부검이 의무화돼 있습니다만, 가족들의 희망, 또 우리 측의 요청에 따라서 부검이 면제되고 있습니다."
허블레아니호 창문에 쇠창살을 설치하는 등 시신 유실 방지 조치도 완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9일) 새벽 20대 여성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로 실종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