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징용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해결책이 없다면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양국의 안보를 위해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단 8초의 짧은 악수만 했던 아베 총리.
당시 바쁘다는 핑계로 한일 정상회담도 피하더니 행사 직후 수출규제 카드를 꺼냈습니다.
약 한 달이 지났지만 아베 총리는 여전히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판결에 전향적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공은 한국에 있다"며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제징용 판결에 반발하며 제3국 중재위 설치를 요구하던 일본이 이번에는 정상회담으로 압박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이 경우 올해 두 정상이 만날 수 있는 주요 국제회의는 3건 정도입니다.
오는 9월 유엔 총회와, 10월 태국 아세안+3 정상회담,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 등입니다.
이와 별도로 일본 정부는 다음 달 24일이 연장시한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양국의 안보를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 상황이 안 좋지만, 연계해야 할 분야에서는 연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적절하게 대응…."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아베 일본 총리가 교묘하게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