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늘(2일) 오전 10시 각료회의를 열고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를 결정했습니다.
일본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창훈 기자.
【 기자 】
네 도쿄입니다.
【 질문 1 】
백색국가 제외가 예상됐지만, 일각에선 그래도 연기될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 상당히 신속하게 의결이 이뤄졌네요.
【 답변 1 】
네 제 뒤로 보이는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주요 장관들이 모인 가운데 오늘 오전 10시부터 각의가 열렸습니다.
한국 국회 방일단이 일본을 찾아 백색국가 제외 유예를 요청한지 불과 하루만에 개정안 의결을 강행한 건데요.
10시가 임박해 줄지어 관저로 들어갔던 장관들을 태운 차량들은 15분쯤 뒤 다시 줄지어 빠져나왔습니다.
그만큼 이번 각의는 백색국가 제외를 기정사실로 속전속결로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일본 정부의 이번 개정안 의결에 대한 설명은 나왔나요?
【 답변 2 】
이곳 현장에 있던 일본 기자들은 자신들도 결과를 직접 듣지 못했고, 회의장을 나서는 장관들에게 의결 여부만 전해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의결 5분 뒤 열린 세코 경제산업상의 기자회견에서 들을 수 있었는데요.
세코 장관은 이번 조치가 수출을 금지하는 것도 아니고, 강제징용배상판결에 대한 보복도 아니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일본에 대한 악영향은 없을 거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각의 의결이 됐기 때문에, 백색국가 배제조치는 공포를 거쳐 21일 뒤인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이 조금 전 GSOMIA유지를 포함한 입장을 내놨는데요, 오후에도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라 한일관계에 대한 정치적 입장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일본 도쿄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