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당은 꿈쩍 않고 있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바뀌어야 할 것은 북한의 대남 정책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속되는 야당의 대북정책 수정요구에도 한나라당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외신기자클럽초청 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비핵개방3000'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대북 정책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바꿔야 할 것은 북한의 대남 정책이라는 것이 기본 입장입니다."
특정 대북 단체의 북한 '삐라' 살포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단체와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지금 삐라 살포가 북한이 내세우는 남북관계 경색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개성공단 완전 폐쇄 우려와 관련해선 "북한이 공든 탑을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낙관했습니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반대하고 있는 야3당의 입장도 강경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햇볕정책의 적자인 인물인 박지원 의원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은 '역주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김대중 대통령께서 한 시간 동안 대화하시면서 2,30분 동안 햇볕 정책에 대해 설명하셨고, 이명박 후보께서는 5번이나 각하 저와 똑같습니다하고 동의하셨습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공조 체제를 단단히 다지며 연일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남북문제의 해법을 찾겠다는 정치권에서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여야의 평행선 논쟁만 시끄럽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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