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회담이 빈 손, 이른바 '노딜'로 끝나자, 미국 언론들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으로 날아가 이번 협상에 나섰던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만납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노이회담 이후 7달 만에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소득 없이 끝나자 미국 언론들이 즉각 반응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북한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이 나왔다"며 "양보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더 적극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쓴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북한의 노림수에 미국 정부가 협상력의 한계를 노출했다는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무부가 협상결렬 뒤에도 대화의 문을 열어둔 건, 비핵화 합의를 간절히 원하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북한이 미사일 시험 등 미국을 향한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7일) 미국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 본부장은 북한과 실무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상황을 공유받고, 후속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