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이번에는 이용득 민주당 의원도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갈이 바람이 부는 가운데, 대표적인 '86세대'로 꼽히는 우상호 의원은 마구잡이식 퇴진 압박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정부의 주52시간 완화 방침에 반발해 온 이 의원은"한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 "노동계를 대표하는 그런 의원으로 국회에 진입한 거 아니겠습니까. 일정 부분 본인도 책임을 느낀다는 관점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갑의 3선 백재현 의원이 불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초선인 김성수, 서형수, 제윤경, 최운열 의원 등도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굳히고, 공식화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반발 기류도 감지됩니다.
대표적인 '86세대'로 꼽히는 3선 우상호 의원은 마구잡이식 퇴진 압박에 대해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TBS 라디오)
-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 약간 모욕감 같은 걸 느끼고 있었거든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불출마 방아쇠를 당기면서, 민주당이 물갈이 후폭풍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