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가 북한 강남호의 입항을 금지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대북 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해군이 추적하는 북한 화물선 '강남호'에 대해 미얀마 정부가 입항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미얀마 정부가 '강남호'에 유엔이 금지한 물자가 실려 있다면 입항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얀마 당국이 미얀마 영해에서 '강남호'를 수색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북 압박을 위한 국제공조를 이끌어 내려는 미국의 움직임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 내려고 재무부, 국방부, 국가안전보장회의 당국자들이 포함된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합니다.
중국 상무부는 7월부터 곡물과 비료, 철강재에 물리던 수출관세를 취소해 북한의 곡물과 비료 확보를 돕는 등 미국의 대북 제재와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한편, 야부나카 미토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5자회담'이 성사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차관의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5자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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