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라며, 남북관계의 중대한 전환기가 왔다고 진단했습니다.
대통령 외교안보자문단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되, 대화의 모멘텀은 계속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임진강 무단방류 등 북한의 최근 움직임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자문단과 조찬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라늄 농축 핵 프로그램 진전을 주장하는 양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북핵 문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금이 남북관계에 있어 중대한 전환기이자 격동기"라며,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 있고 당당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안보자문단은 임진강댐 무단방류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되, 모처럼 마련된 대화의 모멘텀은 계속 살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희생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만큼 북한의 행동이 우리 국민의 생활과 안전에 직결돼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핵 포기 결심만 한다면 북한 경제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북한 조문단에게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0~30년 뒤에 되돌아보더라도 '그때 참 잘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을 세우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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