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진행됐습니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공방은 물론이고 장남의 국적 문제가 새로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운찬 총리 후보자 이틀째 청문회에서도 세종시가 주요 논쟁거리였습니다.
청문회 시작 직전에는 충청권 출신 야당 의원 20여 명이 청문회장에 들어오는 정 총리 후보자에게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야당 청문위원의 도덕성 검증도 이어진 가운데 정 후보자 장남의 국적 문제가 새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얻은 정 후보자의 장남이 한국 국적을 선택하지 않아 미국 국적인 상태인데 정 후보자가 이를 몰랐다며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민주노동당 의원
- "미국 국적이라고 오늘 답변하셨네요. 그런데 어제는 왜 미국 국적이 전혀 아니라고 답변을 하셨습니까?"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잘못 설명했습니다. 현재 미국 국적 포기 신청 중입니다."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한 추궁도 이어진 가운데 여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를 적극 방어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한나라당 의원
- "마이애미대학 측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의 병역사항은 입학허가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정 후보자가 서울대 총장 시절 모 기업 회장으로부터 천만 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이른바 '스폰서 총장' 논란도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의원
- "후보자가 천만 원을 받은 것은 교육공무원징계에 관한 규칙을 보면 청렴의무 위반으로 파면입니다."
한편, 정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재직 당시 고문으로 있던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대표는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선정되자마자 해외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도 빚어졌습니다.
한편, 국회는 오는 28일 또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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