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 국정감사에서는 공격헬기 사업 지연이 논란이 됐습니다.
장병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예산이 다른 곳에 전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격형 헬기 도입 지연이 문제가 되는 건 바로 전력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육군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도 기존 공격형 헬기가 도태되고 있고 미군의 아파치 대대가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한목소리로 주문했습니다.
군은 현재 국외에서 대형공격헬기(AH-X)를 도입할지 아니면 한국형 공격헬기(KAH)를 국내 연구개발로 양산할지 또 두 안을 병행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육군은 이에 대해 빠르면 이달 말 국방부와 합참에서 사업 방향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또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육군참모총장
- "정비를 통해서 운용 수명을 연장한다든지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본격적으로 2015년 이후에 그런 기간이 지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방안이 확정돼서 빨리 사업이 추진될 것을 육군은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병영생활관 개선사업과 관련해 김무성 의원은 육군이 개선사업이 완료된 부대 수를 실제보다 95개 많은 442개로 허위보고 했으며 예산도 1,500억여 원을 전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의원
- "아직도 수많은 장병들이 비좁은 내무반에서 칼잠을 자면서 개선사업이 시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그 돈으로 환차손을 메우고 인건비 메우고 공공요금 내고 그러면서 실적은 뻥튀기하는 이런 행태를 보일 수 있는가 이런 걸 지적합니다."
육군이 운용 중인 차량의 배기가스 점검 결과 민간 차량보다 월등히 높은 98% 이상이 합격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조사 공정성 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윤성 / 한나라당 의원
- "시중에서 어떤 얘기가 있는 줄 압니까? 쓰레기차하고 10톤 이상 차하고 군대 수송차량은 바짝 다가가지 마라 왜? 오염 때문입니다."
자동차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위탁검사 근거를 마련하고 정밀검사 장비를 사단급에 배치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이밖에 이번 육군 국감에서는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한 대응력 부족과 탄약 저장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계룡대 육군 본부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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