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예산을 둘러싸고 민주당의 예결위 회의장 점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이른바 4자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 국회 중계차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무형 기자
【 질문 1 】
타협의 의지는 확인한 거겠죠? 4자회담에는 누가 참여하고 또 어떻게 진행될 전망입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일단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화의 물꼬는 텄습니다.
또, 29일부터 31일까지 본회의를 열겠다고 합의한 것도 청신호라 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양당 원내대표와 각 당에서 한 명씩 더 참여하는 이른바 4자회담이 수시로 열립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이강래 원내대표와 박병석 예결특위위원장이 참석해 막판 밀고 당기기를 시도합니다.
조금 전 10시 반부터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박병석 예결특위위원장은 의원회관에서 만나 '4자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기본적으로 양측 모두 처음보다는 많이 유연해진 모습입니다.
한나라당 소속의 심재철 예결위원장은 정부 예산 가운데 수천억은 삭감이 가능하다고 말해 삭감 규모의 윤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국토해양부의 예산안 감액 규모는 조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타협의 실마리가 조금씩 보인다 하겠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고 무난한 타결을 낙관하기는 힘들죠? 여전히 접점을 찾기 힘든 부분도 많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수자원공사의 사업을 위한 이자비용 800억 원이 바로 그것인데요.
수조 원 가운데 800억은 언뜻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양측 모두 절대 포기하지 못 한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한나라당으로서는 이 800억 원을 포기하고 나면 수자원 공사가 실시할 3조 2천억 원 규모의 4대강 사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 설치라든가 준설을 포기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민주당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수자원공사 이자비용 800억 만큼은 반드시 삭감해야 한다는 뜻은 절대 꺽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시로 접촉은 가지겠지만 여야 원내대표와 김성조 박병석 두 대표선수들의 운신의 폭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물리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여야 4자회담 진행 방향에 따라 타협이냐 파국이냐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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