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특별연설을 통해 올해 11월 G20 서울회의의 3대 기본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금융기구를 비롯해 '대마불사'로 대표되는 민간 금융기관에 대해 강한 개혁 의지를 밝혀 주목됩니다.
취리히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40차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으로 처음이자 G20 의장국 자격으로 참석한 이 대통령은 첫 번째 특별연설자로 나서 올해 11월 G20 서울회의에서 논의할 3대 기본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선 피츠버그 G20 회의에서 논의한 대로 국제금융기구와 민간 금융기관에 대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마불사' 즉 대형 금융기관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향후 논의가 주목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투기 자본의 기승으로 각국이 과다한 외환보유고를 쌓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G20 회의가 폐쇄된 공간이 되지 않도록 비회원국의 참여를 확대하고, 민간 기업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1월 G20 서울회의는 G20이 국제협력을 위한 프리미엄 포럼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첫 번째 테스트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G20을 통한 국제공조와 글로벌 리더쉽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취리히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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