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당 내 갈등이 이제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이계는 세종시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본격화했고, 이에 대한 친박계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세종시 문제를 보면 한나라당이 아니라 두 나라당 같은데요. 갈등 수위가 이제 임계치에 다다르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16일) 한나라당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들이 세종시 당론 수정을 결의했습니다.
당론 변경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반대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는데요.
친박계는 의총 소집을 강하게 거부하면서 당론 변경과 관계없이 수정안을 반대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오늘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런 계파별 공방은 이어졌는데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의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고, 의총을 열면 싸움판이 된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백년대계에 대해 당내 논의기구인 의원총회를 열지 않은 채 논의를 거부하거나 피해가는 것은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친박계 이경재 의원은 당 대표 등 당직자가 청와대를 다녀온 후 의원총회를 서두르는 것은 청와대 지시에 따라 당이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국민이 볼 것이라며 공격했습니다.
이 의원은 한 발 더 나가 친박연대와 합당을 제안했는데요.
지방선거에서 친박연대 후보가 나오면 한나라당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합당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이런 계파간 대립 구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의총이 열린다면 한 두 차례 의총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충분한 당내 토론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늘 춘천에서 강원도당 국정보고대회를 열고 세종시 수정안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설명에 나설 예정입니다.
【 질문2 】2월 임시국회가 계류 법안 처리를 위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회는 오늘(17일) 정무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 11개 위원회를 열고, 계류 법안 등을 논의합니다.
우선 관심은 행안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대체휴일제 도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요.
대체 휴일제는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그다음 평일을 휴일로 지정하는 제도입니다.
일단 행안위 여야 간사에 따르면 가능한 2월 국회, 늦어도 4월까지는 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입니다.
만일 대체 휴일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올 광복절부터 처음 시행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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