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들어 국회는 그야말로 갈등과 잡음의 연속이었습니다.
여야 갈등은 물론이고 여-여 갈등이 빚어지면서 평가도 극명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2년차 국회의 모습과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엄성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 집권 2년 동안 국회의 모습은 속도전과 계파 갈등으로 요약됩니다.
미디어법과 4대강 예산 등으로 극렬한 여야 갈등이 빚어졌고, 세종시로 인해 여당은 내부 분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체로 지난 2년에 대해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하지만, 친박계와 야권 평가는 인색합니다.
▶ 인터뷰 : 구상찬 / 한나라당 의원 (친박계)
- "국내 정치는 세종시 문제로, 특히 포용력 부족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기 때문에 밖은, 외교는 성공하고 내치는 좀 불안하지 않았나 이런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우윤근 / 민주당 의원
- "400만 명의 실업자, 또 400조의 국가 부채, 700조의 가계 부채, 그래서 이명박의 경제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
모두 집권 3년차 이명박 정부의 과제로 여의도 정치권은 의회 경시 풍조 해소와 개헌, 그리고 행정구역 통합 문제를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정태근 / 한나라당 의원
- "개헌의 문제도 그렇고, 행정구역개편의 문제, 무엇보다도 정치를 선진화시켜내기 위한 정상적인 국회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문제가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하지만 이들 과제 모두 여야 이해 관계는 물론 당내 계파별 시각도 차이가 커 만만치 않은 정치력을 요하고 있습니다.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산적한 현안을 해소하며 통합과 화합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분열과 반목에 무릎을 꿇을지 이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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