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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의 정기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대로 어제(9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구성된 북한 12기 최고인민회의 2차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2차 회의가 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3년 11기 최고인민회의 때부터 격년으로 참석한 관례를 지켜 작년 12기 1차 때 참석하고 올해는 불참했습니다.
화폐 개혁 실패로 처형설이 도는 박남기 전 계획재정부장도 주석단에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일부 조항을 수정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박수길 내각 부총리 겸 재정상은 "올해 국가예산 수입 계획은 작년의 106.3%로, 지출은 108.3%로 늘어난다"고 보고했지만,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제시한 '인민생활 향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민생경제 활성화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습니다.
경공업은 10.1%, 농업은 9.4% 각각 증액됐고, 국방비는 전체 예산의 15.8%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동결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다시 한번 경공업과 농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이룩할 데 대한 우리 당의 숭고한 의도와 구상을 빛나게 실현해나갈 결의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화폐개혁 실패로 흉흉해진 민심을 다잡으려고 최근 인민보안성을 인민보안부로 격상한 조직개편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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