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성년자들의 성 개념이 문란해지고 있다고 지난 3일 ‘열린북한방송’이 보도했다.
7월 초 탈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출신의 김 씨(21)는 대북 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에 출연, “북한의 17-18세 청소년 중 성관계를 경험한 학생이 전체 반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 생각에는 특히 일부 지역의 중학생들(한국의 고등학생)중에는 성 관계를 맺은 경험자가 한 학급을 45명 기준으로 볼 때 약 50%가 될 정도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 관계를 위해 중국에서 들어온 피임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실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경우에는 의사를 집으로 불러 낙태 수술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계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들을 대할 시간도 없어진 것이 한 원인”이라며 “외부의 소식을 알게 되고 중국 등을 통해 들어온 음란물을 많이 접하면서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성을 즐기려는 욕구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또 “제대로 된 성 지식이 없어 원치 않는 임신을 하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부모들의 개방적인 인식 때문에 북한 청소년들의 성 인식이 앞으로 더 문란해 질 것이다"고 탈북자 김 씨는 내다봤다.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